본문 바로가기
일상,후기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하다

by 라라초캠 2023. 3. 3.
반응형

2023년 3월 1년 동안 열심히 다니던 능평어린이집을 떠나 새로운 어린이집인 키즈스쿨 어린이집에 열심히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딸램 이야기이다 

능평어린이집을 떠나다 

4살까지 분당에 있는 가정어린이집을 다녔었다 내 직장이 분당이었기도 했고 나중에 직장을 동네인 신현동으로 옮겼지만 분당에 다니던 가정어린이집이 딸내미가 70일 정도 때부터 너무 잘 봐주셔서 제2의 할머니란 얘기를 하며 편하게 맡겼었기 때문에 5살이 되면 어차피 옮겨야 하는 거 굳이 한 번 더 옮겨서 적응하는데 쓰는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었다 그곳에서 4살까지 잘 마무리하고 고민하던 차 늦게까지 봐주고 차량이 되는 곳을 찾다 보니 집은 신현리였는데 어린이집은 능평어린이집을 보내게 되었다 능평어린이집은 어린이집 규모 치고는 꽤나 크고 시설도 잘 돼있어 좋긴 했지만 한편으론 가정어린이집에서 편하게 지내던 딸내미가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더 되었다 그런 걱정이 괜한 일이었는 듯 딸램은  잘 적응하고 즐거운 생활을 했는데 내 일이 또 바뀌고  학군 변동으로 딸램이 능평어린이집을 계속 다니면 초등학교땐 친구가 하나도 없이 혼자 덩그러니 초등학교를 가야 하는 상황이 돼버린 바람에 딸내미한텐 미안한 마음을 한 번 더 갖으며,,, 어린이집을 변경해야만 했다  엄마의  깊지 않은 선택으로 딸내미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어린이집을 바꾼다 친구들을 새로 사귀어야 한다는 말에 딸램은 처음엔 부담 없이(아무 생각이 없었는 듯했다 ) 좋다고 신난다고 하더니 하루하루 날짜가 다가오자 그제야  새로운데 안 가면 안 되냐고 살짝 징징 거리기 시작했다 옮기는걸 이미 결정하고 변경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이 징징임을 받아주면 안 되겠다 싶어 슬프고 짜증 나는 마음은 받아주되 변경은 없다는 걸 강조하며 기다려주었다 아직은 어리고 어느 때를 딱 모르는 아이라 완벽하게 선생님과 친구들과 헤어짐의 인사를 주고받지는 못한 듯했지만 그래도 나름의 마음 정리가 된 듯 해 고맙고 미안했다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하다 

어린이집 첫날 딸램을 보내고 일하며 궁금해졌다 얼마나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적응하고 있을지 그전 어린이집은 그립지 않은지 선생님과 친구들은 잘 대해 주는지 궁금해서 정말 6살 딸내미가 도 전화와 문자를 할 줄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기 그지없다 하원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갔더니 열심히 초콜릿우유를 쪽쪽 빨면서 먹고 있던 딸램. 얼굴엔 걱정 스트레스 불안 따윈 없어 보였다 마음이 놓였다 내 일터에 도착해 이리저리 물어보니 오늘은 잘 모르겠된다 딸램은 항상 물어볼 땐 잘 모르겠다고 하다가 불쑥불쑥 뭔가를 얘기할 때가 많아 나 또한 항상 기다려 준다 그래서 들을 수 있었던 어린이집 이야기는 오늘은 쑥스러워서 혼자 놀았다는 것과 아침에 좀 늦게 가서 (열 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 친구들과 인사하느라 아침간식을 친구들이 다 먹어버려서 아침간식을 먹지 못했다는 것 선생님은 친절하게 잘 대해 주셨고 어린이집에서 노는 게 즐거웠다는 것 또 남자친구 한 아이의 이름을 외웠다는 것 요정도를 알 수 있었다 이 정도도 얼마나 기특하던지.. 아 이불을 가져와야 한다는 걸 나에게 얘기해 주는데 말하면서 뜨는 그 똘똘한 눈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 씩씩하게 잘 적응하고 힘들어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왠지 피곤한 내색이 있어 설마.. 했는데 나름의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많이 피곤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밥투정이 아닌 피곤해서의 징징임이었던 듯하다 배고프다고 해서 밥을 해줬는데 몇 숟가락 안 먹고는 온몸을  비틀면서 장난을 치길래  일터에서 먹었던 빵 때문인 듯 해 앞으로 간식빵은 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었다 엄마의 말이 틀린 지 맞는지 잘 생각해 보라는 말을 던지고는  주방 정리를 하고 씻자고 말했더니 딸램이 지금 생각 중이라며 시간을 달라길래 속으론 조금 놀라며 알았다고 생각해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얘기해 달라는 말을 하고 나는 내 할 일을 좀 더 했다 그랬더니 조금뒤 생각을 다했다며 생각을 해보니 엄마말이 맞는 거 같다는 거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서 그렇게 생각해 주고 엄마말이 맞다 해줘서 고맙다고 내 마음도 전했다 그러고는 우리는 알콩달콩 씻고 책도 많이 읽고 잠자리에 들었더니 5분도 안돼서 기절해 버렸다 이때 알게 됐다 우리 딸이 오늘은 많이 피곤했구나 적응하느라 조그만 몸으로 애를 썼구나..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웠다 

반응형

댓글